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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S07- IE 공격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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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가장 기다리던 세션 중에 하나였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방향’에 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원래 아젠다에는 웹 표준 에반젤리스트인 Molly가 적혀 있었는데 발표한 사람은 IE팀의 제품 매니저 중 한 사람인 Pete LePage가 왔습니다.

Pete의 말로는 AEA 행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현재 IE팀에는 사용자 경험, 보안, 웹 개발 등에 대한 스펙을 정하는 제품 기획과 이를 구현 하는 제품 개발 파트가 있다고 합니다. 제품 개발 파트는 Chris Wilson이 Director로서 그 아래 몇 명의 매니저가 있다고 하는 군요. 몇 명이 IE팀에 있는지 물어봤는데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백여명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지난 브라우저 전쟁II에서 Chris Wilson이 사용했던 프리젠테이션을 그대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간단하게 IE의 기본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겠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IE팀의 기본 방향으로 1. 전쟁은 없다(No War) : 상용 기능으로 경쟁하던 시절은 지났고, 웹 표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2. 웹을 부셔도 안된다(No Broken Web)- 전 세계적으로 5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IE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자연스럽게 웹 표준으로 전향하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IE7은 변화의 시작이었고 IE.next (IE8)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Molly가 MS에 교육 컨설턴트로 합류해서 많은 웹 디자이너 및 개발자들의 요구 사항과 웹 표준의 기본에 대해 자신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지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IE의 근본 구조에 많은 의문을 제기 했습니다. 예를 들어, IE의 변화가 외부의 혁신에 기인한 바 크기 때문에 차라리 오픈 소스인 Gecko나 Tamarin 엔진을 수용하거나 Trident 렌더링 엔진을 오픈 소스화 하거나 그도 아니면 기능 구현에 대한 결정을 커뮤니티에 위임 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MS가 만든 웹 개발 도구는 IE에 최적화 되어 있어 근본적으로 웹을 깨뜨리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Pete는 꽤 당황하고 뭘 이야기 해야 될지 모르더군요. 그런 문제는 결정하는 게 매우 어렵고 실제로 Trident는 윈도우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어 따로 떼내기는 어렵답니다. 어쨌든 IE팀이 개방된 자세로 요구하는 기능을 모두 받고 있으니 메일이든 블로그든 어디에든 알려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즉석에서 몇 가지 요구 사항을 받았습니다. 게 중에 1) 여러 미디어 포맷 지원(ogg 등), 2) WHATWG의 기능 지원 (canvas), 3) 애드온 시스템 COM 보다 더 쉽게 개발하기 4) 인라인 검색 기능 5) 툴바에서 쿽 및 표준 모드 변환 기능 제공 등이 있었습니다. (이건 즉석에서 나온 기능이며 IE팀에서 제공하겠다는 목록은 아닙니다.)

제가 WHATWG의 다른 브라우저 벤더와 협력할 용의가 있는지 물어 봤는데, 이에 대해 웹 표준 기구와 협력은 계속 하겠다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특히 Chris가 W3C의 새 HTML 워킹 그룹 의장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 가능한 커뮤니티 형태로 만들었고, 실리콘 밸리나 SXSW에서 있었던 브라우저 벤더들 모임에도 참가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 IE7에서 표준(Strict) 모드의 웹 표준 버그를 많이 수정했고 계속 향상 시켜 나가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Ben Galbraith이 지적한 대로 Apple의 canvas 지적 재산권 문제가 나왔듯이 WHATWG의 불완전한 특허 문제는 기업이 참여하기에는 불완전 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에 반해 W3C는 특허 무료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 시간 내내 Pete는 꽤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면서 자신이 답할 수 있는 한에선 최선을 다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메일과 블로그를 알려 주고 언제든지 IE 차기 버전에 필요한 기능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마지막까지 이야기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5년 마다 있는 연례 행사가 아니고 웹을 공적인 자원으로 생각한다면 MS의 전략적 방향과 리소스 분배와 관계 없이 사용자를 위한 혁신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사용자에게 그걸 위임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봅니다만… 어쨌든 Pete와 IE팀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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